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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SBS스페셜은 2018 창사특집 SBS 대기획, 운인가 능력인가 공정성전쟁 - 1부 분노한 자들의 도시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운인가 능력인가, 韓 청년들은 왜 좌절했나, 무한경쟁에 빠진 청춘들의 분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2년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부모도 능력이야 이 말에 왜 그토록 분노했던 것일까? 과연 정유라의 말처럼 부모는 능력이고 그것은 능력과 상관 없는 운인가? 왜 어떤 이들은 집안이나 반칙과 같은 운으로 더 큰 능력을 인정받고 왜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있는 것인가? 그 불운을 겪고 싶지 않은 청춘들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수만 대략 44만명. 한 해 수능을 치는 학생들의 3/4이고 그 무한경쟁은 다시금 돌고 돌아 능력 있는 청춘들을 불운하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날 배우 이종석과 함께 운과 능력, 공정함은 결국 이 둘의 문제 아닐까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아 보았다고 합니다.
[힘드네요. 그래도 죽지 못해 삽니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 약 60만 명 기준, 수능 인원의 4명 중 3명인 74.1%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에 합격률은 고작 1.8%.합격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공시생 박승현씨는 합격턱까지 갔지만 최종합격에 이르지 못하고 8번째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승현씨는 시험이라는 것은 합격, 불합격 딱 2개로 나눠지기 때문에 중간이 없다. 저는 지금 불합격이니까 0점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건 마치 제가 하는 질문 같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이번 SBS 스페셜은 이번 SBS 창사특집 대기획을 맞아 제작진 측이 운과 능력 모두 뛰어나다고 판단한 이종석이 나레이션으로 섭외했다고 합니다. 불운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주제인 이번 기획에 큰 성공을 거둔 배우가 함께 하는 것이 어울리냐는 점에서 이종석 역시 우려를 표하다가, 제작진의 설득과 그 의도를 파악한 후 흔쾌히 승낙했다는 후문이라고 하네요.
2018 창사특집 SBS 대기획
운인가 능력인가 공정성전쟁
1부 분노한 자들의 도시
[삶을 가르는 기준은 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기획의도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기억한다. 2년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던진 질문을 부모도 능력이 우리는 그녀의 도발적 질문 앞에 왜 그토록 분노했던 것일까? 과연 그녀의 말처럼 부모는 능력일까? 그것은 능력과 상관 없는 운 아닐까? 왜 어떤 이들은 집안이나 반칙과 같은 ‘운’으로 더 큰 능력을 인정받고, 왜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있는 것일까? 그 불운을 겪고 싶지 않은 청춘들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몰려들고 있다. 그 수만 대략 44만명으로 한 해 수능을 치는 학생들의 3/4이다. 그리고 그 무한경쟁은 다시금 돌고 돌아 능력 있는 청춘들을 불운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또 다른 질문이 있다. 2년 전 구의역에서 사고를 당한 故 김 군의 죽음이 세상에 던진 질문이 그것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죽음을 외주화 하지 말라. 왜 어떤 이들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또는 그저 공부라는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사회가 인정하는 능력을 보이지 못한 그들의 운과 능력을 탓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능력을 우리가 못 알아보고 있는 불운한 상황은 아닐까?
그리고 이 두 질문은 새로운 정부가 내놓은 해법들 앞에 충돌하고 있다. 그것은 ‘공정성’이란 이름으로 청춘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그랬고, 대입 공론화 문제가 그랬다. 하물며 아시안 게임의 병역면제까지 우리 사회는 계속 이 두 질문을 묻고 있다.무엇이 운이고, 무엇이 능력인지 그렇다면 그 몫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는 다시금 묻는다. 운인가 능력인가?라고 공정함은 결국 이 둘의 문제 아닐까? 그리고 이 질문과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 운과 능력이 뛰어난 배우 이종석이 함께 한다. 누군가는 묻는다. 지금의 불운한 청춘들 앞에 큰 성공을 한 배우가 함께 하는 것이 어울리냐고 배우 측 역시 그 점에 우려를 표하다 방송 내용을 전체를 보고 흔쾌히 승낙했다. 제작진이 그를 선택하고, 배우도 제작진을 선택한 그 이유가 바로 이번 대기획의 핵심 주제다.
1부 분노한 자들의 도시>편에서는 불운 때문에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청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분노들을 만든 진짜 원인이 경제위기와 함께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는 ‘공채시험’제도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이화여대 정유라 학점 특혜 비리 최초제보자, 2년 전, 국민들을 분노로 들끓게 했던 정유라의 등장은 대한민국을 촛불로 가득 차게 했다. 사실 정유라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낸 건 기자도, PD도 아닌 같은 대학, 같은 과의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그 친구의 반칙은 정말 도를 넘어섰으니까요. 가만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제보하면서 아 이런 학교면.. 졸업장 솔직히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있었고 가장 최악의 상황이 퇴학이다. 생각했어요. 최초 제보자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랐고, 자료를 모아 대자보를 쓰고, 언론에 제보를 했던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녀가 세상에 외친 건 학점 비리로 점화된, 우리 모두의 분노였다.
서울교통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 그 6개월의 기록. 단독 공개! 2016년 봄, 스크린도어 정비 근무를 하던 김 군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김 군이 마지막으로 받은 급여는 144만 6천원. 한 청년의 죽음 후 서울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한다. 지하철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 직원들은 무기계약직 전환 과정을 통해 정규직이 되었고, 임금은 88%가량 올랐다. 그러나 김 군의 희생은 뜻밖의 공정성 전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분노의 첫 지점은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직원들이었다. 한 번씩 막 울화통이 치미는 거예요, 사회 시스템이라는게 있잖아요! 이렇게 쉽게 들어오는 길이 있었으면 저희도 20살 때 들어오지 신림동에서 왜 그 고생을 하고, 법 공부를 왜했냐, 이거죠!
우리는 왜 이토록 청춘들을 불운하게 만들고 있는가? - 7년차 고시생 박군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 약 60만 명 기준, 수능 인원의 4명 중 3명인 74.1%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 합격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공시생 승현 씨는 8번째 시험을 앞두고 있다. 어느덧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아들을 지원해주는 부모님의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 합격률 1.8%.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승현 씨가 노량진 거리를 홀로 거닐고 있다. 이들의 인생을 합격과 불합격으로 가르게 된 것은 대체 무엇인가? 시험이라는 것은 합격/불합격 딱 2개로 나눠지기 때문에 중간이 없잖아요. 저는 지금 불합격이니까 0점이죠. 0점. 시험만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이상한 한국형 능력주의, 요즘 청춘들은 취직할 때 수능 같은 시험 NCS를 본다는 걸 아시나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 제도가 공공기관 채용에서 도입되었다. 구직을 하는 청년들은 대규모 공채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더불어 NCS라는 또 다른 시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개인의 능력을 오로지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하는 한국식 능력주의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한국식 능력주의를 핀란드와 미국의 사례를 통해 되짚어 본다.
[자료출처]SBS
SBS 스페셜 운인가 능력인가 불운을 피하는 법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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