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카드 게임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동양화이던 서양화이던 상관 없이 자신이 가진 패는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정상이고, 일반적입니다. 게임하고 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를 보여주면,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게임이서 지기 때문에 시시하고 재미 없어집니다. 내 패는 보여주지 않고, 남의 패는 볼 수 있다면, 저 같이 늘 지는 사람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지만, 물론 긴장감도 없고, 곧 시시해 질 것입니다. 가끔 자신의 패를 보여주는 바보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거의 없습니다. 즉, 가진 패를 보여준다는 것은, 솔까(솔직히 까놓는 것)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가진 패를 탁자위에 놓다'라는 말은 영어로 다음과 같은 표현로 쓰입니다.

Put / Lay / (down/place) one's cards on the table.

「풋, 레이, 다운 또는 플레이스 원즈 카ㄹ즈 언더테이블」

  일반적으로 lay, down, place라는 동사보다는 put이라는 동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 표현은 다음과 같은 의미들로 쓰입니다.

  1 자기 패를 보여주다. 2 의도, 계획을 드러내다. 3 솔직하게 털어놓다. 속마음을 털어놓으라는 표현으로 쓸 수도 있지만, 일단 전략적인 무언가를 보여주다는 의미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1번은 저 같은 경우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거나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머리 쓰다가, 쓰다가 벼량 끝에 몰려서 자폭의 느낌으로 보여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번을 작전상 보여주는 일은 저에게는 거의 불가능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번과 관련해서 비슷한 표현이 있어 소개 잠깐 하고 가겠습니다.

Spill it out.「스퓌리라웃」

  spill은 '쏟아지다'라는 뜻입니다. out '밖으로'라는 뜻이니, 조합해보면 밖으로 쏟아지다 즉, 'spill sth out'은 '(문제 등을) 털어놓다', '(말이 빠르게) 쏟아져 나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말해!', '걍 불어'라고 상대방에게 명령어의 형태로 말 할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ㄱ: Hey, I just did put my cards on the table. Show me yours.

「헤이, 아줘스트 딛 풋마이카ㄹ즈 언더테이블. 쇼미 유얼스 」

이봐, 방금 내 패를 다 보여줬는데, 당신의 꿍꿍이는 뭔지 보여줘 봐!

ㄴ : Why should I do that?「와슛라이 두뎃?」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조금 까칠한 대화인가요? 계속해서 다음 대화를 보시겠습니다.

ㄷ : Why did you say that?「와이디쥬 세이뎃?」

왜 그렇게 이야기 하는거야?

ㄹ : That means nothing.「뎃민즈 나띵」

별 의미 없어.

ㄷ : C'mon, dude. Put your cards on the table.「커먼, 듀드. 풋 유얼카ㄹ즈 언더테이블」

얌마! 걍 쏠까 이야기해!

  툭 까놓고 이야기해, 혹은 나는 이미 다 보여줬다는 의미로써 쓸 수 있습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표현을 종종 쓰고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한 때 인기가 있던 무언가에서 자주쓰던 말들이, 유행이 되어서 이처럼 관련없는 듯한 상황에서도 쓰는 말로 전이 되는 것이 많은데, 'put one's cards on the table' 또한 카드 게임할 때  쓰는 말이 평상시 쓰는 말로 펴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카드게임을 하고 있지 않고, 패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일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쓰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패는 숨기는 것이 정상이지만, 때로는 작전상 알려주는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러분이 가진 패는, 오늘의 전략은 어떤 것인지 말해줄 수는 없겠죠? 저는 올 초에 작전을 세웠는데, 시행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있는데, 아직은 견딜만 합니다. 포기할 마음이 아직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Sorry 2 say, I can't put my cards on the table right now.

  그래서 말하기 미안하지만, 제 작전을 지금 이야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물론 관심 없는 분들이 대다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저 '되라, 되라, 되라' 하고 세뇌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나를 기만 하지 말지어다! 라고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레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네요.


반응형
댓글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