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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는 매번 식사 때마다 인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을 밥상 예절이라고 하죠. 밥상예절은 먼저, 어른에게 식사하시라고 권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른이 자리에 앉아서 수저를 들기 전까지 먼저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 후에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고 뭔가를 집으셔야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인사를 해야 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식사를 차려준 사람에 대한 감사 인사입니다. 그러면 음식을 만들어주신 분은 이렇게 답하십니다.

많이 드세요. 많이 먹어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신 분이 아니더라도, 수저를 먼저 든 어른이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제 돈주고 사 먹어도 혼자가 아닌 같이 먹는 자리에서는 '잘먹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혹은 제가 쏠 때는 이렇게 인사합니다. '많이 드세요'라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무언가를 얻어 먹을 때도 이런 인사를 잘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씁쓸합니다. 반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인사인데도불구하고 예의를 갖추는 아이들을 보면 세삼 멋져 보입니다. 사준 보람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요즘은 안 그러는 사람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식사 전에 두 손을 모아서 이렇게 말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いただきます。「이타다끼마쓰.」戴きます

  그 외에도 식사예절은 많이 있습니만, 주제에서 멀리 떨어진 것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いただく라는 말은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 위의 표현과 관련된 뜻은 '먹다'의 타베루食べる, '마시다'의 노무飲む, 두 단어의 공손한 말씨에서 비롯 된 말입니다. 그 뜻 말고도 '받들다', '모시다'라는 뜻도 있는데, 더 잘 쓰던 말은 '받다'의 모라우もらう의 공손한 말씨입니다.

あの写真、戴きたい。「아노샤신, 이타따끼따이.」

그 사진, 받았으면 하네.

  다시 위의 いただきます로 돌아가서, 이 인사뒤에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답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どうぞ、召し上がってください。「도오죠, 메시 아갓때 구다사이.」

부디 또는 어서, 많이 드세요.

  라는 느낌의 말입니다. 메시아가루召し上がる는 いただく와 비슷하게 '먹다'의 타베루食べる, '마시다'의 노무飲む의 높임말입니다. 가능형으로는 메시아가레루召し上がれる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먹어라'라는 표현을 할 때는 1단 동사이기 때무에 る를 빼고,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召し上がれ。「메시아가레.」

많이 먹어.

식사를 마친 직 후, 저는 대부분 같이 먹을 때는 누가 사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인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찌소~ 사마데시다.」ご馳走様でした。

  때로는 짧게 고찌소우사마ごちそうさま。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단 내가 사는 것일 지언정 누가 만들었건 간에 요리를 한 사람에 대해 예의를 갖춘 표현입니다. 여기까지는 자주 들어본 표현인데, '잘먹었습니다'라고 인사한 후에는 이렇게 대답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천만에요'라는 표현으로 말입니다.

とんでもないです。「톤데모나이데쓰.」

천만에요.

  아니면 너무 겸손하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つまらないものですみません。「쯔마라 나이 모노데 스미마셍.」

  쯔마라 나이 모노つまらないもの는 '보잘 것 없는 것', '하찮은 것', 또는 '별거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표현한 말이되겠습니다. 진수성찬이 아니어서 미안하다는 표현입니다. 그렇죠 내가 산 것이긴 하지만 라면ラメン이라서 미안하고, 도시락이라서 미안하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얻어 먹었으면 무조건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 아니겠습니까?

ㄱ : どうぞ、召し上がってください。「도~죠, 메시 아갓때 구다사이.」

어서, 많이 드세요.

ㄴ : いただきます。「이타다끼마쓰.」

잘먹겠습니다.

食事中。밥을 먹고 나서 대화합니다.

ㄴ :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찌소우사마데시다.」

잘 먹었습니다.

ㄱ : つまらないものですみません。「쯔마라나이 모노데 쓰미마셍.」

변변치 않아서 죄송합니다.

ㄴ : いえいえ、とんでもないです。「이에이에, 톤데모나이데쓰.」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とんでもない는 당치도 않다라는 표현으로 썼습니다. とんでもない는 '천만에요'말고도 다른 표현이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얻어먹으면 꼭 뭔가 답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박한 것이라도 제가 더 사는 것이 편합니다. 물론 자금사정이 허락만 해준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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