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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년 2016년에 일드를 보면서 여장한 남자 배우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을 소개할 때는 꽃돌이가 아닌 꽃중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남자 역을 맡아 연기할 때는 그닥 존재감을 느낄 수가 없었는데, 여장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여장이 상당히 잘 어울릴 뿐더러, 정말 개성이 강한 연기로 그 역을 완벽하게 소화를 한 것입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여자가 아닌 걸로 아는데 말이죠. 어쩌면 그 배우들 입장에서 본다면, 슬픈 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여장 연기만 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완소했던 두 배우가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데, 한 분은 작품도, 배우의 이름도 생각이 안납니다. 얼굴만 생각 나네요. 어느 여자 idol group을 위한 짧막한 drama였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마을에 있는 공원을 지키기 위해서 학교 친구들을 모아 야구부를 만들게 됩니다. 이 야구부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으로 여장을 한 이 배우분이 나오시는데, 어찌나 개성이 넘치고, 너무 잘 어울린 나머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때까지 본 작품중에 존재감 짱,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10월 21일에 한 drama가 나옵니다.

家政夫のミタゾノ。카세이후노 미타조노」

가정부 남자 미타조노

 정말 배역에 딱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 배우 분은 평소 일드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연기하는 것을 보면 노련함이 묻어납니다. 그렇게 8부작을 끝내고, 올 해 2018년 04월 20일 season 2가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냉큼 보기 시작했죠. 같이 나오는 여자 배우가 바뀐 것 같아서 검색을 했더니, season 1에 출연했던 그 배우 시미즈しみず 후미카ふみか(清水富美加)는 news에 따르면 22세로 독특한 종교 때문에 은퇴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season1 이후에 잘 안보이더라,하지만 은근 활동 계속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작품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마립니다. season 2에 나오시는 상대 배우 고리키ごうりき 아야메あやめ(剛力彩芽)도 해 맑은 영혼으로 나오긴 하는데, 뒤에 뭔가 숨겨놓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여장한 역이 너무 잘 어울려서 이참에 이 주연 배우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미타조노ミタゾノ역의 배우 이름은 마츠오카まつおか 마사히로まさひろ(松岡昌宏)이고, 소속group은 토키오トキオ이라고 나옵니다. 토키오トキオ하면 제가 아는 한 분이 계십니다. 나가세ながせ 토모야ともや(長瀬智也)아저씹니다. 이 배우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마다 극중 배역을 너무 잘 반영해서 마치 한 배우가 연기한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검색을 해보니 세상에, 전문배우가 아니고 가수입니다. 그 때까지 전문 배우이신 줄만 알았는데, 예상을 깨고 가수라니, 신기방기 했었습니다.

  최근에 우리 drama 미사(ごめん、愛してる, 고멘 아이시떼루, 미안하다 사랑한다) remake에서 주인공을 맡으셨는데, 이 작품은 정말 많이 실망을 했더랬습니다. 그 drama는 배우 소지섭이 100배, 1000배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막을 내려버렸죠. 원작이 무려 2004년에 방송 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원작을 뛰어 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마츠오카まつおか 마사히로まさひろ(松岡昌宏) 아저씨도 같은 소속입니다. 지금 막 검색을 해보니 토키오トキオ도 member중 하나가 여중생 성추행으로 말이 많았었네요.

  drama에서 가정부를 하고 있는 미타조노ミタゾノ 아저씨는 절재 된 완벽한 여성 연기를 하는데, 그 진지함으로 웃긴 장면도 은근 슬쩍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종종 남자 본인의 모습을 살짝, 살짝 보여주는데 재미있습니다. season1은 재미있었다말고는 기억나는게 없고, 최근에 보고 있는 seaon2의 장면 중에서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에서 rocket을 발사하는데 이 rocket을 공중에서 폭파 시켜야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rocket에서 떨어져 나온 문제의 나사 하나가 이 모든 음모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미타조노ミタゾノ 앞에 툭 하고 떨어집니다. 그리고 능청스럽게 미타조노ミタゾノ가 한 마디 합니다.

災いはれた頃にやって。「와자와이와 와스레따 꼬로니 얏떼 쿠루.」

화재는 잊는 순간 발생한다.

  이것이 1편의 첫 장면인데,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는 나사를 만드는 공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원을 가족처럼'이라는 말을 내걸고 오손도손 해 보이는 영세기업이 나옵니다. 사훈에 나와있는 말의 진짜 뜻은 후반부에 나옵니다. 가정부 미타조노ミタゾノ가 은근 슬쩍 일을 꾸며서 이 공장의 비밀을 파해칩니다. 그 회사는 절대 부러지지 않는 나사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숨겨진 각자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직원들과 가정부들이 공장 안에 있는 상태에서 그 나사로 누군가 공장 문을 밖에서 잠궈버립니다.

  그리고 연기가 공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급박해진 상황에서 각자 숨겨왔던 비밀이 하나하나 폭로가 됩니다. 그리고 서로 살겠다고 문을 밀고 있습니다. 이 때 뒤에서 채념한 듯 사장님이 대사 합니다.

コジラが踏むんだって折れないんだぞ。「고지라가 훈문닷때 오래나인다죠.」

고질라가 밟아도 부러지지 않는다고.

  그러자 뒤에서 자세를 잡은 미타조노ミタゾノ가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돌려차기를 합니다. 나사를 걸어두었던 문이 쾅하고 나가 떨어집니다.

  먼지와 연기가 가라 앉으면서 언제나처럼 다소곳한 모습의 미타조노ミタゾノ가 보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잽싸게 밖으로 나옵니다. 사장도 나와서는 너무 놀란 얼굴로 미타조노ミタゾノ에게 말합니다.

あんたコジラ以上。「안따, 고질라 이죠까.」

당신 고질라를 능가하는 거야?

  그리고 그 공장 사람들은 밝혀진 각자의 진실들과 타인의 진실으 폭로 한 후에 흩어지나 했는데, 미타조노ミタゾノ의 마지막 술수로 다시 뭉치면서 젤 처음 나왔던 장면과 어찌어찌해서 행복하게 마무리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사훈 '사원을 가족처럼'의 진짜 숨은 뜻은 사원이 정말 가족이었습니다. 사장이 바람둥이라서 직원이 다 아들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진실이 폭로 된 진실 중에 하나가 됩니다.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장면에서 가정부인 여자 주인공이 그 장면을 보면서 한마디 합니다.

あるようでない。「아루요오데 나이.」

ないようである。「나이요오데 아루.」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고.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다.

  1편은 이렇게 끝나고, 5편인가에서 증거자료를 뺏으려는 불한당들이 미타조노ミタゾノ에게 한눈에 뻑가서 맘에 든다 말하며 나쁜짓을 하려고 꼬시고 있습니다. 계속 껄떡대는 불한당에게 미타조노ミタゾノ가 숨겨둔 본연의 굴직한 목소리로 한마디 합니다. 불한당들은 '이쒹들이! この野郎が。고노 야로오가!' 한 마디에 기겁하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미타조노ミタゾノ가 평소 가정부 목소리로 말합니다.

怖かった。「코와깠다.」

무서웠어.

  그리고 항상 대답 할때는 일반적인 대답 はい。「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痛み入ります。「이따미 이리마쓰.」

알겠습니다.

  원래는 황송해 하다, 송구스럽다라는 뜻입니다. 약간 '성은이 망극하옵니다'와 조금 비슷한 고어 느낌이 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닐수도 있고, 그런데 왜 황송한데 통증과 아픈 것을 나타내는 통痛을 쓰는 걸까요? 거기에 들 입入이 만났으니 통증이 들어가기 때문에 황송하다는 뜻일까요? 이루入る라는 동사를 먼저보면 동사의 연용형連用形을 받아서 그 동족, 상태의 정도가 심함의 뜻으로 몹시(매우)~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시에 보면 이타미이루痛み入る의 뜻이 아주 죄송하게 여기다라고 예시가 적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몹시 또는 매우 아파지는게 너무 감사해서 또는 너무 죄송해서 그렇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연용형連用形이라고 하는 것은 뜻으로 풀이하면 연속으로 쓰는 모양이란 말입니다. 활용어의 활용형 중에 하나라고 하며 용언을 수식하고 문장을 일시중단하는 외에, 명사꼴로도 쓰인다고 되어 있습니다. 뭔말이여! 그냥 한자의 뜻 풀이처럼 단어와 단어를 연속해서 쓰는 형태 즉 단어끼리 합체를 하는 것인데 합체하려고 단어 끝에 형태가 조금 바뀌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뛸 때는 검은색 치마를 양손으로 살짝 들고, 약간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열나게 달리고, 힘은 쎈 장사로 나옵니다. 반 이상은 지나온 것 같습니다. 막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나쁜일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점쟁이의 경고를 받은 상태까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drama가 계속 암시하고 있는 것의 진실을 밝히고 끝날지 기대됩니다.

  家政夫のミタゾノ는 season3을 예고하는 듯 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새로온 가정부와 꼭 둘이서 일하려 다녔는데, 그 가정부에 엃힌 비밀은 좀 시시하게 끝난 것 같습니다. 마지막 편을 보고 나서와 왜 '가정부 남자'라고 하는지 알았습니다. 카세후かせいふ가정부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한자로 家政婦라고 쓰지 않고 발음이 똑같은 家政夫라는 한자를 썼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 부婦라는 한자가 남자를 뜻하는 한자 지아비 부夫가 된 것입니다. 그것을 season2 마지막 화가 끝나고 알았다니, 참 바보 같습니다.

  우리말의 '며느리'는 정말 좋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말의 유래도 그렇고 세상의 반 이상이 남자가 된 이 시점에서 21C기에는 어울리지 않은 말 같습니다. '며느리'라는 말을 대체할 바르고 예쁜 우리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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