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무봉, 天衣無縫

  우리의 옷 한복을 짓는 곳 중에 천의무봉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의무봉, 天衣無縫

  한자를 하나하나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天 하늘 천

 衣 옷 의

 無 없을 무

 縫 꿰맬 봉

선녀(仙女)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성격(性格)이나 언동(言動) 등(等)이 매우 자연(自然)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에 쓰는 말

시나 문장(文章)이 기교(技巧)를 부린 흔적(痕跡ㆍ痕迹)이 없어 극(極)히 자연(自然)스러움을 이르는 말

  천상의 직녀가 인간계의 청년 곽한을 사랑하여 천제의 허락을 얻어 밤이면 밤마다 지상으로 내려 왔는데 칠석이 되자 직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4,5일이 지나서야 찾아와서 어땠습니까? 견우님과의 상봉은 즐거우셨나요?라고 하자 곽한의 말에 직녀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천상은 여기와는 다릅니다. 천상에서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이 정교이며, 이 세상의 정교와는 다른 겁니다. 질투는 그만두십시오. 그렇지만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지 않습니까? 천상의 하룻밤은 이 세상의 5일에 해당되는 겁니다. 그녀는 그날 밤, 그를 위해 천상의 요리를 가져왔는데, 모두 이 세상에는 없는 것뿐이었다. 또 그녀의 옷을 보니 어디에도 솔기라곤 눈에 띄지 않았다. 이상히 여겨 물어 보니, 그녀가 말했다. 천상의 옷은 원래 바늘이나 실로 바느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비롯되어 어떤 작품이 기교 없이 훌륭하게 만들어졌을 때, 또 아름답고 깨끗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천의무봉이라고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