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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6일 방송된 PD 수첩에서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녀 성적 상승 의혹과 고교 내신 비리에 대해서 방송했습니다.


대학으로 가는 길 가짜학생부

1170회


  교무부장 자리를 이용한 쌍둥이 자녀의 성적 상승 의혹 일파만파 커지는 내신 불신! 상위권 학생의 대입 성공을 위한 학생부 몰아주기! 교내 상장도 특별 수업도 부익부 빈익빈?


부정(父情)이 낳은 부정(不正)?  

  지난 8월 30일, 숙명여고 교문 앞에 20여 명의 학부모들이 하나, 둘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날 이후 학부모들은 수십일 째 매일 밤 학교 정문에 모여 학교 교무부장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외치고 있다. 학기가 끝난 7월 23일,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단상에서 문‧이과 전교 1등에게 주는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 방학식을 위해 전교생이 모인 강당이 술렁였다. 학부모들은 강남에서 갑작스러운 성적 향상은 이례적이라며 시험지 관리에 의혹을 표했다. 내 아이가 만약에 1등이 돼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갈 수 있다면 그렇게(자녀에게 시험 정답을 유출) 하죠. 그런데 전 학교라는 곳은 공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작은 사회를 배우는 곳이잖아요.

- 촛불집회 참가 학부모  


‘급상승’한 성적, 피나는 노력으로 외운 답의 결과?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동시에 전교 1등을 했다는 소문은 전교생과 학부모들에게 빠르게 퍼졌다. 쌍둥이가 성적우수상을 받은 다음날, 급격하게 상승한 쌍둥이의 성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이 관할 교육청에 접수됐다. 쌍둥이가 전교1등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답을 빼돌린 아버지 덕분이라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다면 당연히 교무부장이라고 하는 정말 중요한 직위를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봅니다. 학교장과 인사권자가 임명해서도 안 되죠.

- 현직 고등학교 교사  


  지난 1학기 숙명여고 2학년 중간고사 화학시험에서서술형 문제에서 정답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시험을 담당한 화학 교사는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단순 착오’로 정답지에 답안을 잘못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필고사 정답유출 의혹의 근거 중 하나로 제기됐다. 교무부장의 딸이 화학시험에서 출제자의  오류로 잘못 기입된 답을 똑같이 적어 냈다는 사실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해당 문제의 답은 곧 정정 됐다. PD수첩의 취재 결과 정정 전 오답을 쓴 학생은 전교에서 교무부장의 딸이 유일했다. 최초 답안지를 보고 그대로 답을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답안지 유출 의혹의 또 다른 근거는 교무부장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직접 보고 결재했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성적 관리지침’에는 자녀가 속한 학년의 정기고사 문항 출제 및 검토에서 관련 교원을 배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숙명여고 교무부장은 의혹이 제기된 후 ‘재직교사의 자녀가 같이 있을 때 지켜야할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청 감사 결과 교무부장은 자녀가 속한 학년 고사문제와 정답을 단독으로 검토·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생도 재학생도 불신하는 고등학교 내신  

  PD수첩 제작진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 등 5일간 전국을 돌며 118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학생부를 신뢰할 수 있는지 물었다. 대학입시의 당사자인 그들로부터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묵인되어온 학교의 기상천외한 부정행위와 내신차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학생부를 쓸 시기가 오면 (선생님들이)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정리해서 오라고 그래요. 원래 세부능력 특기사항이라는 게 선생님들이 관찰하시고 써야 되는 건데 학생들이 그냥 자기가 했다 하고 써서 가는 거죠.

- 대학생 인터뷰 中  

  PD수첩에서는 증가하는 고교 내신 비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대입을 준비하는 전국의 고등학생 백여 명과 학생부로 대입을 치룬 대학생들을 만나 내신의 불공정성 대한 의견을 물었다. 2019학년도 수능을 한 달 앞둔 10월 16일, PD수첩에서 심층 취재한 고교 내신 비리와 학생부 작성 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을 공개한다.



PD수첩


  MBC의 장수 프로그램이자 간판 시사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1990년 5월 8일(화) 방영 시작 가끔 방영시간이 바뀌었으며 근래에는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영되고 있다. 다른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랄한 비판이나 구린내 나는 의혹을 얄짤없이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 미국 소고기와 광우병의 관계, 한반도 대운하의 효율성 검증 등 TV 언론에서 다루지 못할 주제도 다룬다. 그래서 이 방송을 막으려고 했지만 대부분 막지 못했다. 방송을 막은 적은 딱 한 번, 매우 거대한 병크를 저질러 가면서 막았는데, 그게 바로 1999년 5월 11일에 있었던 한국 최악의 방송사고 MBC 습격 사건이다. 송일준 PD도 책임프로듀서였다.

[자료출처]MBC,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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